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장갑을 끼어도
손이 시린 겨울
털양말 신어도
발이 시린 겨울
동상 걸린 발로 괴로워해도
겨울은 나를 강하게 했다
힘든 것을 견뎌내는
지혜를 주었다
추위가 없는 겨울엔
추위가 그립다
나의 삶에서
탄력을 앗아가는
편리하고 편안한 겨울을
문득 원망해보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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