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천륜(天倫)

튼씩이 2019. 8. 19. 08:18

천륜(天倫)

어머니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말할 수 없어요.
저와 어머니 사이는 늘 지독했죠.
싸움의 연속이었어요. 저는 아마도
어머니를 위해, 또 어머니에 반해 스스로를
만들었던 겁니다. 어머니를 위한다는 것은,
어머니가 저의 우수한 학교 성적을 좋아하셨고
제가 인생에서 훌륭한 무엇인가를 이루기를
정말 바라셨거든요.


- 아니 에르노의《진정한 장소》중에서 -


* 나와 어머니 사이,
또는 나와 아버지 사이.
정말 단순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기기묘묘 감정과 정서가 겹쳐 있습니다.
너무 깊게 후벼져서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무언가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그래서
천륜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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