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항은 부사의 끝음절 발음에 따라서 ‘-이’나 ‘-히’로 표기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부사 중에는 끝음절이 [이]로 소리 나기도 하고 [히]로 소리 나기도 하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부사는 끝음절을 ‘히’로 적기로 하였다.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나는지 [히]로 나는지를 직관적으로 명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나 다음과 같은 경향성을 참조하여 구별할 수는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어마다 국어사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이’로 적는 것
① 겹쳐 쓰인 명사 뒤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낱낱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줄줄이 짬짬이 철철이
② ‘ㅅ’ 받침 뒤
기웃이 나긋나긋이 남짓이 뜨뜻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지긋이
③ ‘ㅂ’ 불규칙 용언 어간 뒤
가벼이 괴로이 기꺼이 너그러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④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헛되이
⑤ 부사 뒤(한글 맞춤법 제25항 2 참조)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2) ‘히’로 적는 것
① ‘-하다’가 붙는 어근 뒤(단, ‘ㅅ’ 받침 제외)
간편히 고요히 공평히 과감히
극히 급히 급급히 꼼꼼히
나른히 능히 답답히 딱히
속히 엄격히 정확히 족히
②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가 결합하여 된 부사에서 온 말
익히(←익숙히) 특히(←특별히)
③ 어원적으로는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 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 단어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히’로 적는다
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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