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외진 마을에서 막국수 가게로 9년 만에 매출 30억 원을 달성한 김윤정 대표가 쓴 책으로, 손님이 오시기 전 반길 준비를 하는 '설렘', 손님을 예의와 친절로 모시는 '맞이', 손님과 주인의 관계에서 진심이 깊어진 '사이', 주방이 아닌 사람에게서 나오는 음식을 만드는 '정성', 식당 고유의 정서와 의미를 남기는 '여운' 등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한 - 물론 처음에는 돈을 벌어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었지만 - 마음보다는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들여다보고, 음식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얘기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진심이 전해져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때 나도 회사 그만두고 장사나 해볼까 생각도 해보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접었다. 나는 저자가 하는 노력의 반, 아니 반의 반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장사라는게 얼마나 어려우며, 단순 반복되는 일상으로 이루어지는 지루한 과정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실천이 함께 해야 하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사진이 있는 이야기 > 책을 읽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뽀짜툰 2, 3 - 채유리 (0) | 2021.05.31 |
---|---|
꿈꾸는 구둣방 - 아지오 (0) | 2021.05.26 |
좋은 아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안노말 (0) | 2021.05.23 |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 이윤옥 (0) | 2021.05.20 |
아슬아슬한 희망 - 김기석 (0) | 202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