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돌니'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자갈이나 돌이 많은 길에 이빨처럼 뾰족하게 나온 돌 조각'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자갈이나 돌이 많은 길에 이가 난 것처럼 뾰족하게 나온 돌조각'이라고 풀이를 하고 "선예는 길을 걷다가 돌니에 발을 차였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견주어 보면 다른 것은 같은데 앞의 것이 '이빨처럼'이라고 했는데 뒤의 것은 '이가 난 것처럼'이라고 한 것이 다릅니다. 저는 뒤의 풀이가 더 쉽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시골 길을 달리다가 돌니에 걸려 무릎과 손바닥이 까져서 많이 아팠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처럼 살다 보면 돌니에 걸려서도 넘어져 무릎을 깨기도 합니다.
흔히 자주 쓰는 '돌뿌리'는 대중말(표준말)이 아니고 '돌부리'가 대중말이라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돌부리'의 '부리'는 새 따위의 주둥이를 가리키기도 하고 '어떤 몬(물건)의 뾰족한 끝'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제 느낌에 '돌부리'보다는 '돌니'가 더 작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 알맞지 싶습니다. 다만 돌니라고 쉬이 여기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더위달 엿새 두날(2021년 7월 6일 화요일)바람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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