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한국인 전용복 -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튼씩이 2010. 6. 24. 13:40

 

 

China를 china로 쓰면 도자기가 되고 Japan을 japan으로 쓰면 옻칠이 되듯이 일본은 옻칠로 유명한 나라이다.
전용복은 옻칠의 나라 일본에서 국보급 건물인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맡아 3년여에 걸친 대역사를 이루어낸 사람이다.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맡기 위해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여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모르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복원 공사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며, 메구로가조엔을 방문해 복원계획을 세우는 등 2년여에 걸친 사전 작업으로 내노라하는 일본의 장인들을 제치고 공사비가 무려 1조원에 달하는 메구로가조엔의 복원공사를 맡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전용복이라는 개인의 고집과 집념 등 장인정신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반대로 일본이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국보급 건물이라고는 하지만 개인 기업차원에서 3년여에 걸친 사전작업과 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공사를 하고,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1조원이라는 공사비를 들이는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복원공사 담당자를 사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선정한 것은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자긍심이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용복을 알고자 책을 선택했는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기분이 묘했다.

 

2010. 0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