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새의 선물 - 은희경

튼씩이 2010. 7. 19. 13:42

 


 

외할머니 슬하에서 이모, 삼촌과 함께 사는 주인공 진희(열두살, 국민학교 5학년)의 눈을 통해 1960년대 말을 살아가는 작은 소도시의 군상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진희는 열두살이라는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세상이 자기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열두살에서 성장을 멉춰버린 애 늙은이이다.
열두살 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당돌하고, 한편으로는 세상에 대해 너무 일찍 알아버린 진희가 애처롭기만 하다.

도입부가 약간 지루하고, 열두살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 약간 당혹스러운 점이 있었으나, 초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진희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매력이 있었다.

 

 

2010. 0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