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한민국 최고의 자랑거리는 바로 ‘대한민국 여자들’이라고 주장해온 심우찬의 여자 시리즈 완결판으로 저자가 대한민국 여자들에게 보내는 연서이다.
나폴레옹을 움직였던 조제핀 드 보아르네, 사르트르의 연인 시몬 드 보부아르, 전설의 가수 에디트 피아프, 세기의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버킨 백의 주인공 제인 버킨 등 서른 명의 ‘프랑스 여자’가 열정, 지성, 사랑, 스타일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하고 있다.
책 속의 여인들은 모두 저자가 프랑스에 머문 22년 동안 그에게 큰 감동을 준 여성들로 강한 자의식으로 시대의 편견에 도전해 성공을 일군 여성, 때론 처절하게 무너져 내린 여성,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자면 입이 딱 벌어지게 하는 ‘팜므파탈’의 삶까지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화려하고, 너무나 비극적이고 때론 너무나 매혹적인 삶을 살아온 프랑스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뒤집어놓는다.
저자의 선정기준에 수긍이 가는 면도 있지만 우리의 도덕적 관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약간은 혼란스럽다.
2010. 07.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