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석중은 벽초 홍명희 선생의 손자이며 국어학자인 홍기문의 아들로 할아버지가 완성하지 못한 『임꺽정』의 마지막 부분을 손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홍석중의 황진이는 창비사가 제정해서 운영하고 있는 ‘제19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작가는 조선 시대 사대부의 시각에서 전승되어오던 기존 줄거리를 허물고 황진사댁 하인 출신의 가공 인물 ‘놈이’를 내세워 기생 ‘황진이’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기존에 알고 있던 황진이 이야기와는 약간 다른 시각의 내용과 가공인물 놈이와의 사랑 이야기 등 전체적으로 내용면에 있어서는 좋았으나, 그 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분단으로 인한 언어의 단절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줄거리 이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중간 중간 읽는 속도를 방해하는 단어들이 가끔씩 튀어 나와 당혹스러웠다.
2010. 0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