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사진협회 제27회 회원전
▲ 김승현 작 순천 송광사 심검당 꽃살문 그림자
▲ 양복은 작 원각사 대웅전 꽃살문
▲ 김수웅 작 평창 월정사 솟을금강저 꽃살
▲ 박정숙 작 강화 정수사 대웅전
▲ 이병윤 작 평택 만기사 빗살 및 팔각테두리 만자띠살문
▲ 한성운 작 시흥 영각사 심검당
▲ 김진문 작 장성 백양사 띠살문
▲ 현중스님 작 순천 선암사 원통전 통판투조모란꽃문살
▲ 박봉수 작 논산 쌍계사 꽃살문
▲ 박익진 작 양산 통도사 응진전 빗살문 그림자
▲ 양명희 작 사명암 띠살문
▲ 정규헌 작 양산 통도사 대웅전 빗살문
▲ 김팔영 작 구례 화엄사 보제루 솟을합장 꽃살문
▲ 전미란 구례 화엄사 보제루 문살
▲ 김세룡 작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정자문살
▲ 양복은 작 원각사 대웅전 꽃살문
▲ 허건영 작 영주 성혈사 꽃살문
▲ 박명식 작 나주 미륵사 삼성전
▲ 박준형 작 영암 도갑사 미륵전 꽃살문
▲ 김동암 작 공주 영평사 격자문살
▲ 김문호 작 김천 직지사 천불전
▲ 윤중일 작 흥국사 문고리
▲ 홍효숙 작 화성 용주사 선방
▲ 김영하 작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
▲ 강경옥 작 순천 송광사 대웅전 솟을꽃살문양 그림자
▲ 백순현 작 구례 화엄사 문고리
▲ 김영호 작 예산 건축문화재박물관
▲ 박현우 논산 쌍계사 대웅전
▲ 오건호 작 논산 쌍계사 대웅전
▲ 조현숙 작 영주 성혈사 투각 화조문살
▲ 손성재 작 김해 장유사 어안으로 본 꽃살문
한국 절은 2000년 전에 들어온 외래문화가 한국의 문화로 수용되어 정착되는 과정이 구석구석에 스며있다. 오랜 외침에 의한 전란과 화재로 정성들여 지었던 건축물들이 무상하게 사라진 뒤에도 우리 선조들은 없어진 전각들에 대한 아쉬움을 한탄하지 않고, 또 다시 힘을 내어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지었고, 건축물에 들어가는 문에도 아름다운 문살을 마치 조각품처럼 장식하였다. 그리고 그 정성이 작품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 절의 건축물에는 건물의 정면에 빛을 받아들이고 또 사람이 드나드는 문을 아름답게 꽃살로 장식하였는데 이는 건물의 내부를 밝히기 위하여 빛을 받아들이고, 사람이 드나드는 문의 의미를 넘어서 부처님의 앞에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꽃을 오래도록 공양하기 위하여 꽃 무늬로 새겨넣은 것이다. 사찰의 주요 전각에 부처님을 모시고, 그 주변에는 화려한 난초꽃 화분들을 올리는데, 난초는 얼마지 않아서 시들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꽃살문으로 새겨놓으면 부처님은 건축물이 살아있는 한 언제나 화려한 꽃을 공양받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절에는 화려한 꽃살문양을 새겨놓는 것이다.
꽃살 무늬는 발전하여 문짝을 화려한 연꽃밭으로 바꾸기도 하였고, 그 위에는 연꽃과 함께 새들이 노닐고, 거북이가 있기도 하다. 또 꽃살의 형태는 격자형이 기본이었으나, 이를 발전시켜 빗살에 꽃 무늬를 더입혀 짜맞추는 정교한 과정을 거치면 다양한 기하학적인 문양이 나타난다.
절의 문에 새겨진 꽃살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연꽃 무늬가 가장 많다. 연꽃 무늬를 일정한 패턴으로 새겨서 짜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는 커다란 판에 꽃과 동물과 식물들을 새겨서 꾸미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 절의 꽃살문들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더 많고 다양한 작품은 전시장에서 감상해볼 것을 권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불교사진협회 제27회 회원전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회원당 1점씩 전국의 다양한 절 문살을 주제로 찍어서 작품화 한 것이다.
전시일정: 서울전시: 인사동 일조원갤러리 4월 27일 ~ 5월 3일
대구전시: 대구문화예술회관 5월 17일 ~ 5월 22일
광주전시: 학생교육문화회관 6월 8일 ~ 6월 15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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