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7년간 변호사로 살아온 저자가 법정이라는 풍경 속에서 목격한 35개의 드라마 같은 극적인 인생 이야기를 엮은 책. 경찰서에 직접 자식을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기막힌 사연(내 아들을 신고합니다!), 수십 년간 하늘같이 존경하던 남편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어느 부인의 이야기(남편의 완벽한 가면), 헤어진 여자친구를 고소하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억울한 사연(애인에게 준 선물, 돌려받을 수 있나요?) 등, 이 책에는 법정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분노와 용서, 상처와 치유, 꼼수와 정직이 펼쳐지는 현장에서 목격한 우리네 이웃들이 살아가는 삶의 면면을 마치 한 편의 휴먼다큐멘터리를 보듯 생생하게 풀어내었다.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변호사를 찾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다. 바로 자신의 고통에 공감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것이다. 사람이 법에 기대어 법정을 찾게 되는 때는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 같은 순간인 동시에 가장 힘겨운 시간을 경험하고 있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만, 소송 이후의 삶은 천차만별로 달랐다. - 6쪽 -
불가(佛家)에서는 오늘 내가 쌓거나 짓는 작은 업(業)들이 모여서 자신의 미래뿐만 아니라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살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촘촘히 엮이고 얽혀 있는 그물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어찌 감히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 수 있겠는가. - 91쪽 -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는 말이 있다.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뜻으로 ≪주역≫의 ‘문언전’에 실려 있는 한 구절이다. 또한 선을 쌓은 최고의 방법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이라고 한다. - 2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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