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림청은 캄보디아에서 REDD+(레드플러스)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REDD+는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의 약자로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 및 황폐화를 방지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사업입니다. 이러한 산림보호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생물다양성 보전과 같은 비탄소 편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11개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종을 우표로 소개합니다.
영장목 긴꼬리원숭이과인 인도차이나 원숭이(Indochinese lutung)는 머리 위에 볏처럼 솟은 머리털이 눈길을 끌고, 태어날 땐 밝은 주황색 털이지만 3~5개월 후 성숙한 개체와 같은 색이 됩니다. 손발과 꼬리 위쪽은 검은색,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밝은색인데 전체적으로 털빛은 짙은 회색을 띱니다.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산도 뚫는 갑옷’이라는 뜻의 말레이천산갑(Sunda pangolin)은 멸종위기종 중에서도 ‘위급(Critically Endangered)’에 해당할 만큼 절멸 위기에 직면한 동물입니다. 몸 전체가 솔방울 모양으로 늘어선 두꺼운 비늘로 덮여 있는데, 케라틴으로 만들어진 이 비늘은 끝이 뾰족하고 서로 반쯤 겹쳐져 있습니다. 시력은 나쁘지만, 후각과 청각이 잘 발달한 동물입니다.
오스톤사향고양이(Owston`s palm civet)는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남부 등지에서 발견되는 ‘시벳’의 일종으로, 뾰족한 얼굴 때문에 식충동물의 생김새와 비슷하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약 15년 전부터 난개발과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합니다. 등과 꼬리 쪽은 검은 반점 무늬가 있고 몸통은 황갈색 또는 담황색·회색을 띠고 있어 대비됩니다. 영장류 유인원인 보넷긴팔원숭이(Pileated gibbon)는 암컷과 수컷의 털빛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컷은 손발 끝부분과 얼굴 주위를 제외하고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가슴과 머리는 검은색, 나머지는 은회색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보내며 땅에는 거의 내려오지 않는데, 이름처럼 긴 팔을 이용하여 10m 간격의 나무 사이도 거뜬히 이동합니다.
이번 우표는 2종씩 짝을 이룬 멸종위기동물들이 열대우림에서 어우러진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집중적으로 보전해야 할 멸종위기종과 개선해야 할 서식지를 우표와 함께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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