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지난달 30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 <동여도>에 기술되어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筆寫)해 더한 것으로, <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하나의 지도에 담겨 있어서 목판본인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처음 사례로 확인됩니다.
▲ 일본서 환수된 <대동여지도> (전체 23첩)
<동여도>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의 저본(底本)으로 삼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조선전도로, 조선시대의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의 지리정보와 약 1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는 채색 필사본입니다. 이에 반해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새겨야 하는 한계 때문에 많은 지명과 주기(註記)가 생략되어 있지요.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할 것은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대부분 필사되어 상세한 지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예를 들어, 백두산 일대가 묘사된 제2첩의 경우 <대동여지도> 판본에는 없는 것으로 1712년 백두산에 세운 비석인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선을 표시한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의 거리가 필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울릉도 일대가 묘사된 제14첩에는 <대동여지도>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은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 등의 내용이 필사로 적혀 있습니다.
▲ 23첩 <대동여지도>, 전체 펼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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