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공원에서는 이번 어린이날을 기려 잔치가 열렸다. 그런데 이날 잔치마당에는 영어가 신나는 한판이었다. 먼저 행사를 하는 무대에는 "뻔뻔뻔(fun fun fun)한 어린이 축제"라 하여 영어 'fun'을 뻔뻔하게 내놓고는 무대 아래 펼침막에는 "잘놀go! 잘웃go! 잘크go"라고 하여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는 법 규정을 어겼다. 어린이 잔치부터 영어가 신나는 한판을 만드는 공무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 어린이날 잔치 무대에는 "뻔뻔뻔(fun fun fun)한 어린이 축제", "잘놀go! 잘웃go! 잘크go"라고 쓰여 영어가 살판 났다.
▲ 행사 도우미들이 있는 곳에는 아예 영어로 'staff'로 써 놓았다.
▲ '놀이마당'이라고 쓰면 좋을 것을 굳이 '놀이존'이라 쓴 까닭은?
▲ '스크래치 페이퍼'는 무슨 뜻?
▲ 'FUN! FUN! 포토부스?"
▲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버스에 쓰인 "아하해피버스ting"는 무슨 뜻?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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