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눈이 열린다

튼씩이 2023. 5. 24. 13:21

눈이 열린다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오래전에 갔던
산사를 다시 찾아가는 일과 같다.
전에는 안 보이던 빛바랜 단청이며
뒤뜰의 부도탑이 어느덧 들어온다.


- 김무곤의《종이책 읽기를 권함》중에서 -


* 책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읽으면 달라져 있습니다.
산사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찾으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다시 읽고,
다시 찾으면서 눈이 열립니다.
(2018년 5월7일자 앙코르메일)

'지난 게시판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의 주름, 지혜의 주름  (0) 2023.05.25
정신력을 단련하는 곳  (0) 2023.05.24
영웅의 탄생  (0) 2023.05.22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05.20.)  (0) 2023.05.20
베토벤의 산책  (0)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