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올라

튼씩이 2023. 9. 19. 08:17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지난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10.~9.25.)는 현지 소요 시간으로 9월 17일 오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오른 「가야고분군」

 

▲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전북 남원)

 

▲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전북 남원) 출토 유물

 

▲ 지산동 고분군(경북 고령)

 

▲ 지산동 고분군(경북 고령) 출토 유물

 

▲ 대성동 고분군(경남 김해)

 

▲ 대성동 고분군(경남 김해) 출토 유물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위원회에서는 가야고분군의 등재가 결정되면서 여러 위원국의 지지와 축하가 이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되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로 신청서가 제출되었으며, 유네스코 자문ㆍ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 의견을 받으면서 이번 9월 17일에 실제 등재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다.

 

▲ 말이산 고분군(경남 함안)

 

▲ 말이산 고분군(경남 함안) 출토 유물

 

▲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경남 창녕)

 

▲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경남 창녕) 출토 유물

 

▲ 송학동 고분군(경남 고성)

 

▲ 송학동 고분군(경남 고성) 출토 유물

 

▲ 옥전 고분군(경남 합천)

 

▲ 옥전 고분군(경남 합천) 출토 유물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터를 확보하여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하였다.

 

그런데 지난 2021년 남원 지역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대상 가야 고분군 대부분은 가야 지명으로 올렸지만, 남원과 합천은 일본서기 임나의 지명인 ‘기문국’과 ‘다라국’으로 해설하여 등재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반발을 한 적이 있었다. 이에 우리문화신문에 하진상 기자가 “남원가야 고분군은 임나지명 ‘기문국’이 아니다”라는 기사를 올린 바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문화재청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 가 있다고 해서 답을 받지 못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대상 가야 고분군 가운데 남원과 합천은 일본서기 임나의 지명인 ‘기문국’과 ‘다라국’으로 해설하여 등재시도를 하고 있었다면서 남원지역 시민ㆍ학계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에 반발한 남원시민단체 특강 모습

 

또한 남원 쪽에도 확인한바 그쪽도 전혀 알 수 없다면서 걱정하고 있었다. 만일 남원과 합천 고분군을 일본서기 임나의 지명인 ‘기문국’과 ‘다라국’으로 등재했다면 이는 나중에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인 것이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