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3

'데덴찌', '뒤집어라 엎어라' 편을 나눠보자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서 대부분 전자기기 하나 정도는 소유하고 있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심지어는 각종 무선 제품들까지 수많은 전자기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전자기기 때문에 아이들의 놀이도 달라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놀이터로 뛰어가 삼삼오오 모여 다양한 놀이를 하며 놀았다.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시소를 타기도 하고, 일명 ‘지옥 탈출’도 하면서 즐겁게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사교육 시장이 확대된 지금,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모들과 아이들은 놀이터 대신 학원을 선택하고, 안전한 집을 선택했다. 사진출처: 스브스뉴스 화면 갈무리 어릴 때 친..

(얼레빗 제4803호) 추억의 말뚝박기, 그때가 그립습니다

“기댈 수 있는 기둥이나 벽만 나오면 우리는 으레 말뚝박기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못 하는 녀석과 짝이 되면 늘 말이 되어야 했다. 또 상대편에 덩치 크고 뛰어오르기 잘하는 녀석이 있으면 이건 완전 죽음이다. 오늘은 말만 했지만, 내일은 가위바위보를 잘해 신나게 말을 타봐야지.” 한 블로그에 나오는 ‘추억의 말뚝박기’ 이야기입니다. ▲ 통영시 동피랑마을에 그려진 ‘말뚝막기’ 벽화 예전 컴퓨터가 없던 시절 아이들은 모이기만 하면 말뚝박기를 했습니다. 지방에 따라선 말타기라고도 했던 이 놀이는 남자아이들이 두 패로 나뉘어 한쪽은 말이 되고 다른 한쪽은 이 말에 올라타고 노는 놀이였지요. 먼저 양쪽에서 각기 대장을 뽑아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 진 쪽이 말이 되는데 대장이 담벽 같은 데에 기대서고 어린이들은 허..

일본에 부는 신(新)한류의 바람

일본에서 온 한 유학생이 ‘한국 사람 닮았다’, ‘한국인 같아’라는 말이 일본의 10-20대에게 칭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5월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강코쿳포(韓国っぽ·한국스러움)’라는 해시태그가 17만 5,000회 이상 사용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의 현상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 증대와 더불어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제4차 한류’라고 부른다. 일본의 한류를 되짚어 보자. 2000년대 초반 배우 배용준의 ‘겨울연가’를 한류의 시초로 볼 수 있다. 배용준을 ‘욘사마’로 칭하며 열광한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1차 한류가 형성됐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일본 한류의 세대가 중년에서 청년으로 옮겨갔다. 10~20대가 카라, 소녀시대,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