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음화 10

제2부 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2항 (1)

이 조항은 받침으로 쓰이는 ‘ㅎ’의 발음을 규정하고 있다. 받침으로 쓰인 ‘ㅎ’은 뒤에 어떠한 말이 오든 원래 음가대로 발음되지 못하고 변동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변동의 양상이 조건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이 조항에서 받침 ‘ㅎ’의 여러 가지 발음에 대해 규정하였다. ..

006 - 아늠

음식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메뉴로 '돼지뽈살찌개', '대구뽈찜' 같은 것들이 있다. 뽈은 볼이 경음화한 것이다. 혹시 사전에 볼살이라는 말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보니 보리쌀의 경상도 사투리란다. 재미있다. '볼테기찜'으로도 쓰이는 '뽈찜'은 대구 머리를 쪄낸 음식이다. 볼테기 역시 뽈과 마찬가지로 말의 세계에서 주민등록이 안 돼 있는 말이다. 대신 사전에는 볼따구니, 볼때기, 볼퉁이 같은 말들이 있다. 모두 볼의 낮춤말이다. 청진동의 터줏대감인 에는 '새벽따구국'이라는 메뉴가 있다. 따구는 뭘까. 뼈다귀의 사투리인 뼉다구를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뼉따구'가 되는데, 바로 이 뒷부분을 따온 것이다. 그러면 '오모가리찌개'와 '오모리찌개'는 또 뭘까. 둘 다 '묵은지찌개'로 보면 된다. 오모가리는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