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들이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말 - 먹거리와 관련된 우리말, 머드러기, 볼가심

머드러기, 볼가심 무슨 뜻일까? 아빠는 먹음직스럽게 생긴 머드러기만 골라 담았다. 머드러기: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과일, 채소, 생선 등을 이르는 말 오전 회의가 오후까지 이어져 식사 대신 빵으로 볼가심했다. 볼가심: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둘째를 낳느라 고생한 언니를 위해서 성게와 미역을 넣은 첫국밥을 준비했다. 첫국밥: 아이를 낳은 뒤에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국과 밥 한눈에 보자! '먹거리'와 관련된 우리말! 거섶: 비빔밥에 섞는 나물 곁들이: 주된 음식 옆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차린 음식 맏물: 과일, 채소, 나물, 해산물 등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머드러기: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과일, 채소, 생선 등을 이르는 말 반기: 잔치나 제사 후에 나누어..

초다짐

이제 횟집에 가도 더 이상 사시미(さしみ)나 와사비(わさび) 같은 일본말은 듣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어느덧 생선회, 고추냉이가 더 자연스러워졌으며 일식집 차림표에도 그렇게 적힌다. 하지만 아직 물리치지 못한 일본말 찌꺼기가 있다. 바로 쓰키다시(つきだし)다. 횟집에 가면 주문한 생선회가 나오기 전에 여러 가지 먹거리를 내오는데 이것을 흔히 ‘쓰키다시’라 부르고 있다. 생선회를 마련하는 동안, 우선 배고픔을 면하라고 간단히 내주는 음식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그러나 ‘고추냉이’를 찾아내어 ‘와사비’를 없앴듯이 이 말 또한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 우리말 사전을 살펴보면 ‘초(初)-다짐’이 있다. “정식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또는 그 음식.”(), “끼닛밥이나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