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박물관 4

일본의 양심 고려박물관, '개관20돌기념기획전' 열어

다문화 공생의 거리, 도쿄 신오쿠보에 있는 고려박물관(高麗博物館)이 개관한 지 12월 7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았던 으로부터 따지면 31년 째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는 지난 8일부터 “개관20주년기념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기획 전시를 앞두고 지난 11월 27일에는 ‘고려박물관의 원점에서 다음의 20년을 생각한다(高麗博の原点から、次の20年を考える)라는 주제의 개관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강사는 아라이 가츠히로(新井勝紘) 고려박물관장이 맡았고 부제로 ’작은 박물관이야말로 매력있는 전시(小さい博物館だからこその魅力ある展示)’ 의 장점을 살리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 공생사회 실현을 목표로 걸어온 31년, '개관20주년 특별전 안내' 고려박물관 누리집 갈무리 작지만 알찬 전..

일제의 조선 침략을 비판한 '카지 와타루'

카지 와타루(鹿地亘, 1903~1982)란 일본인이 있다. 동경제국대학 국문과 출신의 카지 와타루를 일본 위키사전에서는 소설가로 소개하고 있는데 뜻밖에 그가 쓴 소설 《태평의 눈》(1931)은 조선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이라는 데 시선을 끈다. 카지 와타루는 일본인이면서 이 책에서 일제에 저항한 조선 민중의 치열한 독립운동을 다루고 있다. 그는 왜 일제에 저항하는 조선 민중에 관한 소설을 쓴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강연이 지난 7월 24일, 일본 도쿄에 있는 고려박물관에서 있었다. 강사는 한국독립기념관 연구위원 윤소영 박사로 이날 강연 주제는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일본인들 – 서로 비난하는 근대 한일의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발견한 희망(韓国の独立運動を支援した日本人たち-罵り合う..

(얼레빗 4395호) ‘2.8독립선언서’ 숨겨 귀국한 김마리아 선생

“흰 저고리 고름 날리며 / 일본 칸다구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모여 칼 찬 순사 두려워 않고 / 2·8 독립의 횃불을 높이든 임이시여! 그 불씨 가슴에 고이 품고 / 현해탄 건너 경성 하늘 아래 모닥불 지피듯 독립의지 불붙이며 / 잠자는 조선여자 흔들어 깨워 스스로 불태우는 장작이 되게 ..

5월 30일 - 데라우치가 약탈한 조선 책은 몇 권일까요

이경윤의 연자멱시도 일제강점기 초대총독으로 내정된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 1852~1919)는 그 뒤 다시 3대 조선통감으로 1910년 5월 30일 부임합니다. 그는 강력한 무력을 쓴 총독으로 악명이 높은 데다가 조선의 고문서와 같이 중요한 서책들을 대량으로 약탈해간 것으로도 유명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