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레 4

찌르지 말아요, 짓이기지 말아요 - 한강, <조용한 날들 2>

조용한 날들 2                                                           - 한강      비가 들이치기 전에     베란다 창을 닫으러 갔다      (건드리지 말아요)      움직이려고 몸을 껍데기에서 꺼내며 달팽이가 말했다      반투명하고 끈끈한     얼룩을 남기며 조금 나아갔다      조금 나아가려고 물컹한 몸을 껍데기에서     조금 나아가려고 꺼내 예리한     알루미늄 세시 사이를      찌르지 말아요      짓이기지 말아요      1초 안에     으스러뜨리지 말아요      (하지만 상관없어, 내가 찌르든 부숴뜨리든)      그렇게 조금 더     나아갔다  ▲ 달팽이, "찌르지 말아요 짓이기지 말아요"라고 한다.(출처 크라우..

12월 21일 -동지 풍습 하나, 동지에 팥죽을 쑤는 유래와 풍속들

동지(冬至)는 24절기 가운데 스물두째로 맞이하는 절기로, 흔히 팥죽 먹는 날로 기억합니다.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나옵니다.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