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명사 12

윤서결인가, 윤성렬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 발음을 둘러싼 혼란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특히 뉴스와 각종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인 만큼 발음을 두고 논란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아나운서는 [윤성렬]로 발음하고, 또 다른 아나운서는 [윤서결]로 발음하여, 국민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어 문법에 따르면, [윤서결]의 발음이 맞다. '석'의 받침 'ㄱ'이 연음 법칙에 따라 '열'과 결합하면서 '결'로 발음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왜 [윤성렬]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는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첫 번째 이유는 '열'과 '렬'을 혼동하여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이 '열'과 '렬'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발음이 유사하다고 느껴 혼..

'스포 주의', '역주행 가즈아!'... 일본 한국어 교재에 녹아든 한국 문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의 젊은 세대 일상 전반에 한국 문화가 널리 퍼졌다. 이를 ‘4차 한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음식, 옷, 화장품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일본 최대 규모의 지역할당형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하여 올해 5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한국 음식(구루메) 페어’를 진행했다. 양난영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차장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하루 평균 2,0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행사 기간 중 누적 2억 8,000만 명에게 한국 음식과 한국 방문의 해를 알릴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 상품을 전한 트위터 글이 33만 번의 리트윗 수를 기록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현지 반응을 ..

왜 '중앙(Jung-ang)대학교'가 아니라 '충앙(Chung-ang)대학교'인가?

중앙대학교 영문 표기는 ‘Chung-ang University’이다.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중앙대학교가 아니라 충앙대학교로 읽힌다.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ㅈ’은 ‘ch’가 아니라 ‘j’로 표기한다. 어떤 이유로 중앙대학교는 ‘j’가 아니라 ‘ch’를 선택한 걸까? 바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영향이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이전까지 사용하던 로마자 표기법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표기를 바꾸기 어려운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에는 여전히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네이버 항공권 검색 화면 갈무리 부산대학교 상징 부산의 영문 표기가 대표적이다. ‘Busan’이 공식 표기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Pusan’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5장 띄어쓰기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50항

전문 용어란 학술 용어나 기술 용어와 같이 전문적인 영역에서 쓰이는 용어를 말한다. 이러한 전문 용어는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졌더라도 하나의 개념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붙여 쓸 만하다. 그렇지만 전문 용어는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