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룡포 5

연하우표 발행

2024년은 60갑자 중 41번째에 해당하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은 12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신통한 능력과 용맹함을 상징하며, 청룡은 네 개의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四神) 중 하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의 해를 맞아 용기와 희망의 표상인 용을 주제로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용은 예로부터 위엄이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왕이나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곤 했습니다. 왕실에서는 위엄과 존엄을 강조하기 위해 왕이 집무 시에 입던 정복인 곤룡포를 용무늬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청룡은 동서남북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려, 백제 고분 등의 벽화와 조선 시대의 궁궐 동문 천장에도 청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용을 건축..

복식으로 바라본 조선 왕실 - 왕의 복식

복식으로 바라본 조선 왕실 - 조선 왕실의 옷장을 열다 - 박 가 영 숭의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 궁중에서 왕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서 수라라고 이르듯이, 왕의 옷을 높여서 의대(衣襨)라고 하였다. 왕 뿐 아니라 왕비, 왕세자, 왕세자빈의 옷과 장신구, 옷을 만드는 재료, 침구류에 이르기까지 총칭하는 단어가 의대이다. 한편, 법복(法服)은 궁중의례 때 예법에 맞추어 규정대로 착용하는 복식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매일 원하는 옷을 마음대로 골라서 입을 수 없었고, 시간과 장소와 상황, 즉 의례에 따라 각 신분별로 착용해야 할 복식이 정해져 있었다. 자세한 규정은 경국대전(經國大典)과 같은 법전과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와 같은 전례서에 정리되어 있었으며, 이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선례를 확인하면서..

손수 따비와 쟁기를 든 임금

손수 따비와 쟁기를 든 임금 “정결한 소와 염소로 선농(先農)에 정성껏 제사하고, 따비와 쟁기로 보전(甫田)을 몸소 밟으셨습니다. 빛나고 성대한 의식이 이루어지니 아름다운 상서가 이르렀습니다. (……) 사(詞)에 이르기를, ‘촉촉한 가랑비 꽃가지의 바람을 재촉하니, 동쪽 들의 버들이 봄빛을 띠게 됐네. 황도(黃道)에 먼지가 맑게 걷히니, 보연(寶輦)에 봄빛이 도네. 곤룡포·면류관 차림으로 몸소 따비 잡고 밭갈이하여, 우리 백성들 농상(農桑)에 힘쓰게 했네.’” 『성종실록』 24년(1493년) 3월 10일 기록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임금이 손수 따비를 들고 농사일을 해보는 것은 농사가 나라의 근본이던 조선시대에는 아주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따비와 쟁기 같은 농기구를 들고 논밭으로 나갈 농부들은 이제..

(얼레빗 4410호) 국립고궁박물관, 국새와 소장품 100선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8월 19일부터 조선왕실 대표 100가지 보물을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소장품 100선’은 조선왕실과 대한제국황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유물들이며, 지난 15년 동안 국립고궁박물관이 새로운 소장품의 확보에 쏟아 온 노력과 열정 그리고 국내 유일 고궁박물관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성과를 엿볼 수 있는 귀한 문화재들입니다. ▲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 그런데 이 보물 가운데는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도 있습니다. 그밖에 대한제국 고종황제 어새 등 어보와 인장 16가지가 함께 소개됩니다. 여기서 임금의 도장에는 국새와 어보가 있는데 어떻게 다를까요? 이 두 도장은 크..

7월 18일 - 서울 방학동의 천년 된 은행나무가 푸른 그늘을 드리웁니다

하늘을 향해 늠름하게 뻗은 가지 사이로 푸른 구름이 흘러갑니다. 천 년의 세월을 말없이 지켜온 이 은행나무는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546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시 보호수 1호로 지정되어 도봉구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요. 은행나무 앞에는 조선 제10대 임금이었던 연산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