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언, 용언, 수식언
지난 호에서 우리말의 품사가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의 아홉 가지로 분류됨을 설명하였다. 품사들이 이렇게 나뉘는 것은 물론 각각의 품사가 지니고 있는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품사들끼리는 특정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기도 한데, 그에 따라서 몇몇의 품사를 상위 범주로 묶곤 한다. 그러한 상위 범주로서 ‘체언(體言), 용언(用言), 수식언(修飾言)’이 있다. 품사의 상위 범주 이름은 ‘-언(言)’으로 끝난다. 체언은 명사, 대명사, 수사를 아우르는 말이다. 명사, 대명사, 수사는 의미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고, 대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대신 나타내며, 수사는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