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3

(얼레빗 제4914호) 봄을 불러오는 얼음새꽃, 복수초라 부르지마

지난 1월 30일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봄의 전령사 복수초, 무등산에서 첫 개화”라는 보도자료를 냈고. 2월 2일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띵동! 봄소식 전하는 복수초가 왔어요”라는 이름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복수초’라 함은 언뜻 들으면 이 예쁜 꽃에 웬 원한이 있다고 ‘복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한을 갚는 복수(復讐)가 아니라 복수(福壽) 곧 복과 목숨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따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복수초를 요즘은 ‘얼음새꽃’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매화보다도 더 일찍 눈을 뚫고 꽃소식을 전하는 얼음새꽃이지요. 예쁜 우리말 이름을 놔두고 일본식을 따라 부르는 것으로 큰개불알꽃(봄까치꽃), 개불알꽃(복주머니난..

솔잎보다 작고 희귀한 ‘아기쌍잎난초’ 꽃 피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의 군락지가 제주 한남시험림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기쌍잎난초(Neottia japonica (Blume) Szlach.)’는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루며,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 ▲ 아기쌍잎난초 1 이번에 확인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으로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혼효림이며, 자생지 면적 약 100㎡에 100여 개 개체가 자라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기쌍잎난초는 국내에서 2013년 처음 보고된 이후 개체수가 극히 적어 분포현황 및 자생지..

(얼레빗 4523호) 입춘 열흘 앞두고 활짝 핀 얼음새꽃

매화보다도 더 일찍 눈을 뚫고 꽃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얼음새꽃이 있습니다. 얼음새꽃은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숲속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도 자라는 꽃으로 키는 보통 10~30cm입니다.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둥그렇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하여 눈색이꽃이라고도 하는데 보통은 생명력이 강하다고 하여 한자말 복수초(福壽草)로 알려졌습니다.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 하여 설련화(雪蓮花), 꽃이 황금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하며 눈송이꽃이라고도 불리는 등 이름도 참 여러 가지입니다. ▲ 벌써 봄이 왔다고 기별을 준 얼음새꽃(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모진 겨울의 껍질을 뚫고 나온 / 핏기 어린 꽃의 날갯짓을 봐 / 햇살 한 모금에 터지는 신(神)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