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3

(얼레빗 제5035호) 맑은 물을 담아두는 ‘물가풍경무늬 정병’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무늬 정병‘이 있습니다. 정병은 맑은 물을 담아두는 병으로, 원래 승려가 지녀야 할 열여덟 가지 물건 가운데 하나였으나 점차 불전에 바치는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으로 쓰였습니다. 또 불교의식을 할 때 쇄수게(灑水偈, 관음보살을 찬탄하는 소리)를 행하면서 의식을 이끄는 승려가 솔가지로 감로수를 뿌림으로써 모든 마귀와 번뇌를 물리치도록 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 고려시대인 12세기에 만들어진 국보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무늬 정병‘, 높이 37.5 cm 정병은 주로 물가의 풍경을 담아냈는데, 언덕 위로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 또는 물 위로 노를 저어가는 어부와 낚시꾼 등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이 모든 풍광이 표면에 홈을 파서 은선을 두드려 박는 은..

(얼레빗 4248호) 세계 첫 측우기 <금영측우기>, 국보 된다

지난해 12월 30일 문화재청은 근대시기 이전의 강수량 측정 기구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를 비롯해 조선 시대 측우(測雨) 제도를 계통적으로 증명해주는 2점의 측우대인 보물 제842호 ‘대구 선화당 측우대’와 보..

7월 30일 - 눅진 여름, 슬기로운 포쇄별감이 통풍으로 국보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스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햇볕이 내려쬐는 날이면 이부자리며 옷가지들을 내말리느라 집 안팎은 온통 빨래로 덮여 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lt;조선왕조실록&gt;은 통풍이 잘 되는 사고(史庫)에 보관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