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머리 5

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10,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굴레’와 ‘멍에’

자유는 사람이 가장 간절히 바라는 바람이다. 그러나 사람은 몸과 마음에 얽힌 굴레와 멍에 때문에 자유를 누리기가 몹시 어렵다. 가끔 굴레를 벗고 멍에를 풀었을 적에 잠깐씩 맛이나 보며 살아갈 수가 있지만, 온전한 자유에 길이 머물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의 몸과 마음에 얽힌다는 굴레나 멍에는 빗대어 말하는 것일 뿐이고, 참된 굴레나 멍에는 소나 말 같은 집짐승을 얽어매는 연모다. ‘굴레’는 소나 말의 머리에 씌워 목에다 매어 놓는 얼개다. 소가 자라면 코뚜레를 꿰어서 고삐를 코뚜레에 맨다. 그리고 고삐를 굴레 밑으로 넣어서 목뒤로 빼내어 뒤에서 사람이 잡고 부린다. 이때 굴레는 고삐를 단단히 붙들어 주어서, 소가 부리는 사람의 뜻에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말은 귀 아래로 내려와 콧등까지 이른 굴레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말 - 머리 모양과 관련된 우리말, '덩덕새머리', '풀머리'

덩덕새머리, 풀머리 무슨 뜻일까? 누나는 물을 묻혀 헝클어진 덩덕새머리를 요령껏 재웠다. 덩덕새머리: 빗질을 하지 않아 더부룩한 머리 아기가 몇 개월이길래 벌써 머리가 중다버지예요? 중다버지: 길게 자라서 더펄더펄한 아이의 머리 재택 근무를 할 때에는 풀머리로 편하게 일한다. 풀머리: 머리털을 땋거나 걷어 올리지 않고 풀어 헤친 머리 모양 한눈에 보자! '머리 모양'과 관련된 우리말 귀밑머리: 이마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갈라 귀 뒤로 넘겨 땋은 머리 덩덕새머리: 빗질을 하지 않아 더부룩한 머리 말총머리: 조금 긴 머리를 말 꼬리처럼 하나로 묶은 머리 모양새 모두머리: 여자의 머리털을 외가닥으로 땋아서 쪽을 찐 머리 몽구리: 바싹 깎은 머리 바둑머리: 어린아이의 머리털을 조금씩 모숨을 지어 여러 갈래..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3절 방언 제24항

제24항은 제23항고 마찬가지로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은 규정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애초의 표준어를 아예 버린 것이 다르다. ① 방언형이었던 ‘까뭉개다’가 표준어였던 ‘까무느다’보다 널리 쓰이므로 ‘까뭉개다’를 표준어로 삼고 ‘까무느다’를 표준어에서 제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