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구촌의 여러 나라가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다양한 언어가 섞이고, 융합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경쟁력 없는 언어는 소멸되거나 변형된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100년 안에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7,000개가 넘는 언어 중 절반 이상이 소멸할 것이고, 200년 안에 200-300개 내외의 언어만 남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말은 어떠한가. 다행히 사용자 수를 기록해서 언어의 순위를 매기는 에스놀로그(Ethnologue)에 따르면 2019년 한국어는 7,730만 명, 15번째로 사용자 수가 많은 언어라고 한다. 터키어가 14위, 프랑스어가 16위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말은 적어도 몇백 년 안에는 소멸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