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

전 세계를 매료한 '우영우'와 '헤어질 결심', 비결은 말맛 살린 번역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열풍이 거세다.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남미 등에서도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례로 영화 이 2019년에 아카데미상을, 드라마 이 2021년에 에미상을 받으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이처럼 한국이 만들어내는 작품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이제 한국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많이 번역되는 언어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한국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어떻게 전 세계인을 매료할 수 있었을까? 한 가지 비결은 한국어 말맛을 살리는 번역이었다. 작품의 고유한 분위기와 대사의 어감을 해치지 않고 온전히 전달하는 자막이 있을 때, 타국의 시청자들도 한국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두 작품인 이엔에이(EN..

한국 영화 보는데 한국어 자막을?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오티티(OTT, Over The Top),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성장을 거듭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업체로는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등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관에 가기보다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한국 작품을 감상할 때도 한국어 자막을 켜는 사람이 늘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어 자막 ‘그 해 우리는’ 한국 작품을 보면서 굳이 자막을 켜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대사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거나, 영화관과 비교해 아쉬운 음향을 보강하기 위해 자막을 켜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자막을 켜고..

로마자 줄임말, 암호와의 전쟁

소확행. 여러 번 들었음에도 주의 깊게 듣지 않아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말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해보지 않은 음식을 만들어 가족의 품평을 들어가며 함께 저녁을 먹는 풍경이라면 코로나 시국이든 아니든 ‘소확행’이라고 할 만하다. 바쁜 일상에서 짬을 내 눈이 더 나빠지기 전에 젊은 날부터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배울 수 있다면 이건 내게 ‘소확행’임에 분명하다. 처음엔 너무 낯설어서 당혹스럽더라도 줄임말의 뜻과 용법에 익숙해진다면 마치 하나의 새로운 어휘를 얻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줄임말은 이런 강점이 있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직접 사용해 보고 싶어진다. 그런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말들은 생명력이 긴 법이니, 밀당, 꿀잼, 가성비 같은 새 줄임말들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우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