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6

[쉬운 우리말 쓰기] 이해하기 힘든 공공기관 보도자료

'거버넌스', '뉴 노멀', '도슨트'. 보기만 해도 생소한 단어다. 모두 정부나 지자체, 기관에서 쓰는 보도자료에 표기된 외국어다. 보도자료는 기사화하기 전에 기자에게 전달되는 자료다. 쉽게 말해 홍보 담당자가 알기 쉽게 정리 요약한 형태로 작성한 글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2020년 정부 보도자료에 표기된 외국어를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거버넌스'의 경우, 국민 평균 이해도는 15%에 그쳤고, 70세 이상 평균 이해도는 0%에 그쳤다. '뉴 노멀' 역시 이 단어에 대한 이해도는 국민 평균 20%, 70세 이상 평균 2%로 극히 낮았다. (중략) 한글문화연대는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의 누리집에 올라온 올해 1분기 월별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중앙정부 기관의 경우 ..

거버넌스? 도슨트?… 이해하기 힘든 공공기관 보도자료 [우리말 화수분]

‘거버넌스(governance)’, ‘뉴 노멀(new normal)’, ‘도슨트(docent)’…. 이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홍보 관련 보도자료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용어 중 명확하게 무슨 뜻인지 답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 6일 한글문화연대에 따르면, 2020년 정부 보도자료에 표기된 외국어를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거버넌스’에 대한 국민 평균 이해도는 15%에 그쳤고, 70세 이상 평균 이해도는 0%였다. ‘거버넌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가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를 의미한다. ‘협력’이나 ‘협치’가 어울린다. 예컨대 ‘건강한 학교 급식 추진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협력을) 강화한다’, ‘시민이 시정에 참..

‘뉴 노멀’은 ‘새 기준, 새 일상’으로, ‘웨비나’는 ‘화상 토론회’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뉴 노멀’과 ‘웨비나’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새 기준, 새 일상’과 ‘화상 토론회’를 선정했다. ‘뉴 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을 가리키는 말이다. ‘웨비나’는 웹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이르는 말로 본인의 컴퓨터를 통해 참여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 ‘뉴 노멀’의 대체어로 ‘새 기준, 새 일상’을, ▲ ‘웨비나’의 대체어로 ‘화상 토론회’를 최종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