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국사 의천 3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 등 3건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비롯해 「대방광불화엄경소 권118」, 「삼봉선생집 권7」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靈山會 掛佛圖)」는 1993년 도둑맞았다가 2020년 환수한 유물로, 화기(畫記)에 있는 기록을 통해 1784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승려들은 알 수 없지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각 도상의 배치와 곳곳에 사용된 다양한 무늬 소재 등으로 볼 때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畫派)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화기: 불화 하단에 제작..

(얼레빗 4541호) 즈믄해를 그리워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석탑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는 유서 깊은 절 화엄사가 있습니다. 화엄사는 멀고먼 인도에서 오신 연기조사가 지은 절로 알려져 있는데 연기조사는 효성이 지극한 스님이었습니다. 화엄사 대웅전 뒤편 언덕을 효대(孝臺)라 부르는데 이곳에는 4마리 사자가 석탑을 떠받치고 있는 4사자삼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이 있습니다. ▲ 구례 화엄사 사사자석탑(위 왼쪽), 석탑 안 가운데에는 연기조사의 어머니가 있고(위 오른쪽), 4마리 사자상은 각각 표정이 다르다.(아래) 그 4사자석탑 4마리 사자 한가운데에는 연기조사의 어머니가 합장하고 단아하게 서 있습니다. 석탑이 마주 보이는 곳에는 아담한 석등이 하나 있는데 이 속에는 연기조사의 모습이 어머니를 우러르고 있지요. 머나먼 고국 인도에서 건너온 연기조사의 마음속에는 늘 어머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