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재귀칭은 ‘자기, 저, 당신’ 등이 있다. 재귀칭(또는 재귀 대명사)이란 문장에서 주어 등의 성분이 되풀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쓰이는 대명사를 가리킨다. 가령 “철수는 자기를 아낀다.”에서 ‘자기’는 ‘철수’를 되가리키는 재귀칭으로, 한 문장 안에서 명사 ‘철수’가 되풀이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문장에서 같은 명사(특히 유정 명사)가 반복되는 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저’와 ‘당신’은 높임의 정도만 다를 뿐 ‘자기’와 기능이 같다. “우리 아이는 늘 저만 위해 달라고 한다.”에서 ‘저’는 아이를 낮추는 뜻이 있고, “할아버지는 당신의 사업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에서 ‘당신’은 할아버지를 높이는 뜻이 있지만, 둘 다 ‘자기’로 바꾸어도 크게 문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