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 3

한국의 옛 건축(산사)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7~9세기에 중국 대승불교의 다양한 종파를 수용하며 수많은 사찰을 건립했습니다. 전국 명산에 세워진 한국의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그 중 살아있는 불교 유산으로 오랜 세월 신도들의 신앙처이자 승려들의 수행 공간인 산사 4곳을 소개합니다. 안동 천등산에 있는 ‘봉정사’는 의상대사의 제자였던 능인대사가 문무왕 12년(672)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목조건물이자 국보인 극락전과 조선 초기의 건물이자 국보인 대웅전, 그리고 보물로 지정된 화엄강당과 고금당 등 여러 건물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정사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우표에는 봉정사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영주 봉황산에 있는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며 다수의 문화재를 약탈당했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나라 밖 문화재(국외 소재 문화재) 22만 9천여 점이 해외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문화재청과 협업하여 환수 문화재 4종을 주제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은 ‘나전 화형합’과 ‘소형합’ 4개로 구성된 세트 중 한 점이며, 길이 9.7㎝, 높이 3.5㎝ 꽃 모양의 작은 합(盒)입니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에게 구입하여 2020년에 국내로 환수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물 완품은 전 세계에 단 3점뿐이라고 합니다. ‘극정교(極精巧)’, ‘세밀가귀(細密可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고려 나전칠기의 최전성기였던 12세기 작품으로..

중생계의 영원한 의지자 관세음보살을 찾아서

▲ 넓은 방의 한가운데 모셔진 관세음보살. 감정평가 결과로 15세기 무렵 조성된 보살상으로 조선말 혼란기에 어느 절에서인지 입수되어 박물관으로 온 보살이다. 불교의 믿음에 있어서 관세음보살은 부처님보다도 더 많이 불리우고 있으며, 그만큼 많고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조각되어 불전에 모셔져 왔다. 부처님은 진리를 깨친 분으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목표라면, 보살은 세상에 살고있는 모든 존재들을 부처님처럼 깨달음으로 인도하거나, 세상살이에 힘들고 고달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로 부처와 사람의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관세음보살은 불교의 수많은 보살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불리우는 대표적 보살로 대승불교를 따르는 한국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