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말 - 식재료를 셀 때 쓰는 우리말, 담불, 좨기

당불, 좨기 무슨 뜻일까? 올해는 농사가 아주 잘돼서 다섯 담불은 나오겠네요. 담불: 벼를 백 섬씩 묶어 세는 단위 반죽을 필요한 만큼 나누세요. 저는 남편과 네 개씩 먹으려고 여덟 좨기로 만들었어요. 좨기: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맣게 만든 덩이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한두 톨씩 들고 뛰놀고 있었다. 톨: 밤이나 곡식의 낱알을 세는 단위 한눈에 보자! '식재료를 셀 때 쓰는' 우리말! 갓: 굴비나 고사리 등을 묶어 세는 단위 -굴비 한 갓: 굴비 열 마리 -고사리 한 갓: 고사리 열 모숨 고리: 사발에 담은 소주를 묶어 세는 단위 -한 고리: 열 사발 담불: 벼를 백 섬씩 묶어 세는 단위 두름: 물고기나 산나물 등을 엮어 세는 단위 -물고기 한 두름: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

알갱이와 알맹이

‘알갱이’와 ‘알맹이’란 서로 다른 두 낱말이 있는데, 그 각각의 쓰임을 잘 따져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알갱이’는 “곡식의 낟알이나, 열매의 낱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쌀이나 보리, 밀 알갱이는 잘고, 도토리나 밤 알갱이는 굵다.”처럼 쓰인다. 반면에 ‘알맹이’는 “물건을 싸고 있는 껍데기나 껍질을 벗기고 남은 속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땅콩을 까서 알맹이를 모아 놓은 것보다 남은 껍데기가 더 수북하다.”처럼 쓰인다. ‘알갱이’는 셈을 헤아리는 단위로도 쓰여서 “한 알갱이, 두 알갱이, 세 알갱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알맹이’는 그렇게는 쓰이지 않는다. 모처럼 하늘이 높고 햇살이 눈부신 나날이다. 이런 날씨가 보름만 지속되어도 올 가을 수확이 풍성해질 것이다. 벼베기를 한 뒤에 이삭을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