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바치 3

직업과 관련된 우리말

동산바치, 보자기 무슨 뜻일까? 나무 심기를 좋아했던 나는 일찍이 동산바치가 되기로 결심했다. 동산바치: 채소, 과일, 화초 따위를 심어서 가꾸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제주도 바닷가에 가면 보자기들이 갓 딴 신선한 전복을 맛볼 수 있다. 보자기: 바닷속에 들어가서 조개, 미역 따위의 해산물을 따는 일을 하는 사람 여리꾼의 화려한 말솜씨 덕분에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 찼다. 여리꾼: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주인에게 삯을 받는 사람 한눈에 보자! '직업'과 관련된 우리말! 각수장이: 나무나 돌 따위에 조각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갈이장이: 갈이틀로 여러 가지 나무 기구를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갖바치: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글품쟁이: 글 쓰..

쇠고기 신고바치

우리말에는 어떤 말 뒤에 붙어서 그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여럿 있다. 주로 서민들의 생계를 위한 직업에 이러한 우리말 접미사가 붙어 쓰였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꾼’과 ‘바치’와 ‘장이’라는 말들이다. 이들 가운데 ‘꾼’은 직업을 말하는 경우 외에도,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예를 들면 “노름꾼”, “주정꾼”, “살림꾼” 등을 두루 일컫기 때문에, 직업에만 쓰일 수 있는 것은 ‘바치’와 ‘장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바치’란 말이 좀 낯설다. ‘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갖바치”로만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우리말에서 널리 쓰이던 접미사이다. 요즘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이라 하지만, 예전엔 희극배우를 “노릇바치”라고 했고, 요즘의 연예인과 같은 광대나 재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