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陽平君) 허준(許浚)은 일찍이 선조(先朝) 때 의방(醫方,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의술)을 책으로 펴내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심지어는 유배되어 옮겨 다니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이제 비로소 책으로 엮어 올렸다. 이어 생각건대, 선왕께서 펴내라고 명하신 책이 과인이 계승한 뒤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비감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허준에게 숙마(熟馬, 길이 잘 든 말) 1필을 직접 주어 그 공에 보답하고, 이 책을 내의원이 국(局)을 설치해 속히 찍어내게 한 다음 나라 안팎에 널리 배포토록 하라.“ 이는 《광해군일기[중초본]》 2년(1610년) 8월 6일 기록으로 허준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했다는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