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림벗 3

맛의 말, 말의 맛 - 따로국밥과 섞어찌개의새로운 도전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새로운 물건, 새로운 생각이 있으면 그것의 이름을 붙여 줘야 편한데, 아이의 이름을 잘못 지으면 평생 불평을 듣듯이 잘못 만들어진 새말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이왕이면 새롭고도 특이한 이름을 짓고 싶겠지만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말은 잘 알려져 있고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 만들어질 때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이전에 있던 단어를 조합해서 만드는 것이다. 점점 좁아지는 병의 입구를 가리키는 새말을 ‘병목’이라고 하거나 도로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을 ‘갓길’이라고 하는 것들이 그 예들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말을 다시 활용해 ‘병목 현상’이니 ‘갓길 주행’이니 하는 단어를 더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런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