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 3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는 ‘느린 폭력‘이다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인 금속이다. 수은(水銀)이라는 이름은 ‘물처럼 흐르는 은’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다. 수은은 진사라고 하는 붉은빛 광물을 불태워서 얻어진다.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 수은이 알려져 있었고, 기원전 15세기 이집트 무덤 속에서도 발견되었다. 수은은 옛날부터 알려진 독성물질로서 특히 수은 증기는 매우 해롭다. 도교에서는 불로장수의 약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한 화장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도교(道敎)에 빠졌던 당나라의 황제들은 불로장수를 위해 단약(丹藥)을 먹었으나, 놀랍게도 황제 22명 중 6명이 아마도 수은중독으로 죽었다고 한다. 수은은 독성이 강하지만 체온계, 형광등, 수은전지, 농약, 의약품, 도금 등 산업 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었던 금속이다. 수..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는 아직 과학적이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23년 7월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서 “삼중수소를 제외하고는 기준치를 넘는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정치인들은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과학자들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일반 국민은 누구 말이 맞는지,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적 기반 없다면 선동이다.” 김기현 여당 대표: “IAEA의 과학적 조사 결과를 괴담으로 부정하겠다는 것은 천동설이라는 괴담을 근거로 종교 재판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재명 야당 대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하면 괴담 유포한다며 국민 협박” 과학은 자연물과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으로써 물리학이나 생물학, 지질학, 천문학..

사람이 버린 ‘미세 플라스틱’, 사람이 먹는다

지난 달 1월 27일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사체로 발견된 17m 길이 향유고래 뱃속에서 각종 쓰레기들이 나왔다고 미국 CBS 뉴스가 2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길이 17m, 몸무게 60t인 이 향유고래는 부검 결과 최소 6개의 통발과 7종의 어망, 두 종류의 비닐봉지 외에도 낚싯줄, 그물망 등이 쏟아져 나왔다. ▲ 죽은 향유고래 뱃속에서 나온 쓰레기들(사진출처: SFGATE) 이에 앞서 2022년 11월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해변에서도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14m 길이의 향유고래를 발견했다. 이 고래는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숨졌는데, 부검을 진행한 결과 뱃속에서 약 15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무더기로 나왔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거대한 해양 동물을 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