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사화 3

(얼레빗 제4791호) 스트라디바리우스에 150년 앞선 탁영거문고

조선 중기의 사대부 화가 낙파 (駱坡) 이경윤( 李慶胤, 1545∼1611)의 에는 한 남자가 달을 보며 무심하게 거문고를 탑니다. 그런데 이 거문고는 줄이 없는 무현금(無絃琴)입니다. 줄이 없는 것이 거문고일 수가 있나요? 중국의 도연명이 음악을 모르면서도 무현금 하나를 마련해 두고 항상 어루만지며 ‘거문고의 흥취만 알면 되지 어찌 줄을 퉁겨 소리를 내야 하랴.’했다는 그 무현금이지요. ▲ 이경윤(李慶胤)의 , 비단에 수묵, 고려대학교박물관 선비들이 마음을 닦기 위해 연주했다는 거문고. 그래서 줄이 없어도 가능했던가 봅니다. 거문고를 즐겼던 안평 대군(安平大君)과 임영 대군(臨瀛大君)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세조는 배우지 않았어도 거문고를 잘 타서 아버지 세종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피리를 불자 학이 ..

(얼레빗 4038호) 흰 구름 날아서 배를 지나네

한국문화편지 4038호 (2019년 03월 20일 발행) 흰 구름 날아서 배를 지나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38][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吹花擘柳半江風(취화벽류반강풍) 꽃 날리고 버들가지 날리며 강바람 부는데 檣影搖搖背暮鴻(장영요요배모홍) 돛대 그림자 흔들리는 저녁배 위에 기러기 등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