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구조 및 형식 3

문장의 구조 및 형식 관련 용어들(3)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서술절을 안은 문장’과 ‘인용절을 안은 문장’을 마저 소개하고자 한다. 서술절을 안은 문장을 소개할 때에는 그와 관련된 용어인 ‘주제’와 ‘언급’을 함께 설명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의 주어를 ‘민주는’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서술어 ‘크다’의 주어는 ‘눈이’이지 ‘민주는’이 아니라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장에 대해 학교 문법에서는 우선 ‘눈이’가 주어이고 ‘크다’가 서술어인 ‘눈이 크다’라는 절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다시 전체 문장의 주어 ‘민주는’의 서술어가 된다고 설명한다. ‘눈이 크다’는 전체 문장의 서술어로 안겨 있으므로 서술절이라고 한다. (2)도 ‘아들이 미술 학원에 다녀’를 서술절로 안은 문장이다. 그러나 문법학계에서는 서술절을 안은 문장의 ..

문장의 구조 및 형식 관련 용어들(2)

이번 호에서는 문장의 구조 및 형식과 관련한 여러 문법 용어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지난 호에서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한 번 성립한 문장, 즉 하나의 절로 된 문장을 홑문장이라고 하였는데, 홑문장(절)을 일정한 형식적 유형으로 나눈 것을 ‘문형(文型)’이라고 한다. 문형은 형식적으로 아주 사소한 차이까지도 고려하여 수십, 수백 가지로 잘게 분류할 수도 있고, 큼직큼직하게 몇 개 정도로 분류할 수도 있다. 이처럼 문형을 분류하는 방식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단순하게 분류한 문형을 종종 ‘기본 문형’이라고 하는데, 문형과 기본 문형이 학문적으로 엄격하게 구별되는 말은 아니어서 그 둘을 굳이 구별하지 않는 학자도 많다. 영어 문법에서 문장을 5형식으로 나누는 것처럼 필수 문장 성분의 개수와 종류를 기준으..

문장의 구조 및 형식 관련 용어들(1)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문장의 형성 및 구조와 관련한 여러 문법 용어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우리는 제3회 글에서 ‘단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단어는 ‘형태소’보다 크거나 같은 문법 단위이므로, 형태론의 최대 단위가 된다. 한편으로는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만들어지므로 단어는 통사론의 최소 단위가 된다. 이 글에서는 먼저 단어와 문장 사이에 있는 문법 단위들인 ‘구(句)’와 ‘절(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단어나 문장만큼은 아니지만 구와 절 역시 관점에 따라 개념 정의가 달라질 수 있어 간략히 설명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 글에서는 학교 문법에 익숙한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필자가 가장 합리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설명을 하기로 한다. 구는 두 단어 이상이 모여 일정한 의미를 나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