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신 3

한글학자 주시경('주보따리')

한글학자 주시경('주보따리')주시경은 35세가 되어서야비로소 이런저런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그때는 1910년 불행하게도 나라가 일제에 패망한해였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빠지지 않고 민족정신을바로 세우기 위한 국어 운동, 국어 연구와 교육을 통한계몽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했다. 눈코 뜰 새 없이바쁜 그를 두고 사람들은 '주보따리'라고 불렀다.가방이 없던 시절, 보자기에 책을 싸서 우리말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마다하지 않고 찾아갔기 때문이다.- 김슬옹의 《길에서 만나는 한글》 중에서 -* 민족정신을 되찾는 길은그 민족의 혼이 담긴 말과 글을 지키는 것입니다.주시경 선생님같은 위대한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한글이라는 빛나는 문화유산을 잃지 않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말과 글이 혼탁해지고 정체를 ..

윤동주의 아명, '해환'(해처럼 빛나라)

윤동주의 아명, '해환'(해처럼 빛나라) 윤씨 댁 장손의 출생은 지난 8년간이나 온 집안이 기다려왔던 경사였다. 아기 아버지 윤영석은 크게 기뻤다. 아기의 아명은 '해환'이라고 지었다. 해, 달, 별... 하는 우리말의 '해'에다, 한자인 빛날 '환(煥)'자를 붙인 것이다. '해처럼 빛나라'는 기원인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준수한 아기가 그 존재 자체로 이미 '해처럼 빛나고 있다'고 느낀 감동을 토로한 것인가. 아기는 줄곧 '해환'으로 불리면서 잘 자랐다. 이 아기가 바로 훗날 '민족시인'의 큰 이름을 얻은 윤동주이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이름은 때로 그 사람의 운명이 실려 있습니다. 묘하게도 이름대로 되고, 이름처럼 삽니다. 감히 말하자면, 제 이름 고도원(道源)은 아침편지와 깊은..

(얼레빗 4131호) '훈민정음 해례본' 지켜낸 독립운동가 전형필

한국문화편지 4131호 (2019년 07월 29일 발행) '훈민정음 해례본' 지켜낸 독립운동가 전형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3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탁자 위엔 비취빛 하늘에 69 마리의 학이 오르내리는 청자 매병 한 점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매병의 주인은 살테면 사고 말테면 말라는 배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