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표현 22

한국어 교육, 그리고 우리 - 고맙습니다

나는 한국어 선생님이다. 선생님으로서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연락을 받는 날은 아무래도 새해 벽두와 스승의 날이다.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 때, 우리는 주위를 돌아보며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지난날, 연말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서점을 들르고 카드를 골라, 한 해의 안부와 고마움을 담아 글을 썼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인사를 하는 방법이 많이 바뀌었다. 이런 때 나는 오히려 외국인 제자들로부터 한국어로 된 카드 또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한편으로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쩍다. 올해도 연말과 새해에 인사를 받았다.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형식은 달라졌지만, 새해 안녕과 건강을 비는 인사말은 정감이 넘친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담아 도착한 메시지의 대부분이 ‘새해를 축하합니다.’로 시작한다. 새해가 된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