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6

케이팝에서 한글 가사는 점점 사라지나

케이팝의 인기가 전 세계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케이팝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21년, 워싱턴 포스트에서 내놓은 성 공요인은 이러하다. 바로 뇌리에 각인되는 노래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최적화된 현란한 안무와 뮤직비디오, 적극적인 팬덤 활동 등이 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또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 바로 한국어 가사이다. 마약을 다루거나 성적인 내용이 담긴 가사를 쓰는 영미권 노래와 다 르게 케이팝은 청춘, 도전 등을 주로 가사에 담았다. 바로 알아듣기는 어려워도 곡을 이해하면 치유되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최근 케이팝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한국어 가사 대신 세계를 겨냥해 영어로 부르는 노래를 자꾸 내놓는다. 이 같은 케이팝의 변화를 어떻게 보아야 될까. 케이팝 속 ..

케이팝 가수들의 영어 노래 열풍... 이대로 괜찮은가

많은 케이팝 노래 가사에 영어 추임새나 영어 문장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영어 가사를 일부 포함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영어로만 쓰인 노래를 발표하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어 가사는 전 세계 팬들에게 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가수들에게 영어 가사 노래는 이젠 필수적이다. 이미지 출처: YG(위), 하이브(아래) 대표적인 예로 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가사 곡으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우리말을 해외에 알리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행보는 다른 케이팝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방탄소년단의 영어 가사 곡 이후로 영어로만 된 노래를 발표하는 가수들이..

방탄소년단, 노래로 전하는 우리의 순간 기념우표

전 세계에 ‘방탄소년단 신드롬’을 일으키며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방탄소년단이 이룬 지난 10년의 역사를 기념우표에 담아 발행합니다. 2013년 6월에 데뷔해 국내외 신인상을 휩쓴 방탄소년단은 한국과 K-팝을 대표하는 세계적 최정상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세계 유수의 차트뿐 아니라 음반 판매량, 뮤직비디오 조회수, SNS 지수 등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내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에 한국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에 오르며 단독 무대를 펼쳤고,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대..

케이팝은 어떻게 한국어와 한글을 알리고 있을까?

과거에는 라디오만 틀면 팝송이 흘러나왔다. 번안곡이 성행했고, 사람들은 영어 가사를 따라 부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국내 가수보다는 비틀스와 뉴 키즈 온 더 블록 같은 팝 가수를 동경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 어디에서든 케이팝이 들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 섰고, 블랙핑크는 아시아 여성 가수 최초로 빌보드와 영국 공식 차트의 주요 부문을 석권하는 역사를 썼다. 케이팝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국 문화와 한글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늘어났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케이팝 해외 팬 12,6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8%(복수 응답)가 케이팝 외에 한글과 한국어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케이팝이 한글을 널..

일본에 부는 신(新)한류의 바람

일본에서 온 한 유학생이 ‘한국 사람 닮았다’, ‘한국인 같아’라는 말이 일본의 10-20대에게 칭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5월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강코쿳포(韓国っぽ·한국스러움)’라는 해시태그가 17만 5,000회 이상 사용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의 현상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 증대와 더불어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제4차 한류’라고 부른다. 일본의 한류를 되짚어 보자. 2000년대 초반 배우 배용준의 ‘겨울연가’를 한류의 시초로 볼 수 있다. 배용준을 ‘욘사마’로 칭하며 열광한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1차 한류가 형성됐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일본 한류의 세대가 중년에서 청년으로 옮겨갔다. 10~20대가 카라, 소녀시대, 빅..

외국인이 보는 한글은 어떨까?

▲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한글 티셔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성동일’이 적힌 의류 요즘 한류로 한국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맥도날드는 약 한 달간 49개국에서 ‘비티에스(BTS) 세트’를 판매했다. ‘비티에스(BTS) 세트’는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메뉴이다. 세트에 함께 나오는 소스 두 가지는 포장지에 소스 이름이 각각 한글로 적혀있고 맥도날드 직원은 ‘비티에스(BTS) 세트’ 판매 기간 동안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에는 한글로 ‘ㅂㅌㅅㄴㄷ’과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이 적혀있다. 각각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한글 자음이다. 이에 해외 누리꾼은 “나도 저 티셔츠가 갖고 싶다”, “당장 맥도날드 직원에 지원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

나라밖에서도 한글날 온라인으로 즐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 이하 해문홍)은 오는 10월 9일, 제574돌 한글날을 기념해 전 세계 주요 27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강연회·토론회,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이번 해외 한글날 기념행사는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등의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한국어·한국문화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한글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주재국 국민들과 한국어 학습자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7월 말, 처음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한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 인도에서는 한글날을 맞이해 주인도한국문화원이 네루대학교와 공동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어 한국어에 대한 열기를 이어간다. 10월 8일(목)과 9일(금), 양일에 걸쳐 ..

‘사물놀이’와 ‘가야금’을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과 함께 국악계와 공연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주요 국악용어 300개에 대한 ‘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이하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기반, 우리 국악의 세계화 도모 그동안 국악용어는 번역어의 표준이 없어 국내외 국악 문화공연과 국악 보급 과정에서 다양한 영문 용어가 사용되었고, 이는 우리 국악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에 외국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국악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했다. ‘표준 번역 시안’은 국악용어 전체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추어 적고 그 뒤에 용어의 속성을 가리키는 말을 영어로 덧붙여 설명하는 방..

'소프트 파워' 대신 '문화적 영향력'…언박싱은?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문화·예술 등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파워' 강국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습니다. 소프트 파워(soft power). 여러분은 이 단어의 의미를 아시나요? '소프트 파워'란 정보 과학이나 문화·예술 따위를 앞세워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거나 저지할 수 있는 힘을 일컫는 말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얼마 전 '소프트 파워'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문화적 영향력'을 선정했습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소프트 파워'와 함께 '언박싱'을 '개봉' 또는 '개봉기'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언박싱(unboxing)은 상자를 열어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 주거나 그런 과정을 찍는 영상을 말합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