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옹 5

(얼레빗 제4820호) 쌀 고르는 ‘미모’, 물 끓이는 ‘탕수탁반’

세종실록 5년(1423) 2월 10일 기록을 보면 당시 요리와 관련된 사옹원에 소속된 실제 노비는 250여 명이 넘었습니다. 또 조선시대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보면 사옹원에서 궁에서 요리 관련 일을 하는 노비의 숫자는 400여 명이었지만 잔치가 있게 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났으며, 요즈음으로 치면 주방장이었을 숙수(熟手)가 있고 각 영역의 전문가들인 각색장(各色掌)이 있었지요. 이 기록에는 그 각색장의 이름들이 나오는데 고기 요리를 담당한 별사옹(別司饔), 찜 요리 전문가 탕수증색(湯水蒸色), 채소요리 전문가 채증색(菜蒸色), 굽는 요리 전문가 적색(炙色), 밥 짓는 반공(飯工), 술을 담그는 주색(酒色)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재미난 것은 물 긷는 수공(水工), 물 끓이는 탕수탁반(..

(얼레빗 제4715호) 쌀 고르는 미모, 상차림 전문가 상배색

《세종실록》 5년(1423) 2월 10일 다섯째 기록을 보면 “대궐 안에서 신분증을 차고 다닐 사람의 수는….” 하고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보면 당시 요리와 관련된 사옹원에 소속된 실제 노비는 250여 명이 넘었다고 나옵니다. 또 조선시대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보면 사옹원에서 요리 관련 일을 하는 노비의 숫자는 400여 명이었지만 잔치가 있게 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났다고 하지요. 이 기록에는 요리 관련 직책의 이름들이 나오는데 고기 요리를 담당한 별사옹(別司饔), 찜 요리 전문가 탕수증색(湯水蒸色), 채소요리 전문가 채증색(菜蒸色), 굽는 요리 전문가 적색(炙色), 밥 짓는 반공(飯工), 술을 담그는 주색(酒色)도 있습니다. 특히 재미난 것은 물 긷는 수공(水工), 물 끓이는 탕수탁반(湯..

영조대 왕실의 식생활 - 왕의 장수를 책임진 사람들

왕실은 왕과 그 친인척이 생활하면서 국가를 통치하는 공간이다. 당연히 의식주는 물론이고 각종 의례와 관련된 행정조직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 중에서 사옹원(司饔院)은 왕과 그 가족의 식생활을 지원하는 행정부서였다. 이에 비해 내의원은 왕실의 의약을 책임진 부서였다. 이들 두 부서는 왕과 그 친인척이 궁중에서 생활할 때 마련해야 할 음식과 약재, 그리고 치료를 맡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두 부서가 바로 왕의 장수를 위해서 마련된 조직이었다. 사옹원의 출발은 조선 초기에 사옹방(司饔房)에서 시작되었다. 『태조실록』 8권에는 1395년 (태조4) 9월 29일에 “대묘와 새 궁궐이 준공되다. 그 규모와 구성 및 배치 상황”을 소개하면서 사옹방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밖에 주방(廚房)·등촉방(燈燭房)·인자방(引..

쌀 고르는 전문가, 미모

쌀 고르는 전문가, 미모 『세종실록』 5년(1423년) 2월 10일 다섯 번째 기사는 “대궐 안에서 신부(信符)를 차고 다닐 사람의 수효는~” 하고 시작합니다. 여기를 보면 당시 요리와 관련된 일을 맡아보던 사옹원에 소속된 실제 노비는 250명이 넘었다고 나옵니다. 실록에는 요리 관련 직책의 이름이 나오는데 고기 요리를 담당한 별사옹(別司饔), 찜 요리 전문가 탕수증색(湯水蒸色), 채소요리 전문가 채증색(菜蒸色), 굽는 요리 전문가 구색(灸色), 밥 짓는 반공(飯工), 술을 담그는 주색(酒色) 등이 있습니다. 물 긷는 수공(水工), 물 끓이는 탕수탁반(湯水托飯), 쌀을 고르는 미모(米母), 상차림 전문가 상배색(床排色)도 있지요. 여기서 우리는 수라간에서 요리하는 일이 얼마나 분업화되고 전문화되어 있는지..

(얼레빗) 3392. 고기 다루는 별사옹, 물 끓이는 탕수색이 있었던 수라간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9. 26. 《경국대전(經國大典)》은 성종 16년(1485)부터 고종 31년(1894)까지 조선왕조를 통치하는 기본 법전이었습니다. 이 《경국대전》에 따르면 궁중음식을 맡아 운영하는 관청으로 사옹원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