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언어 사용 2

“티비에서도 그러던데요?” ‘노필터’ 방송 언어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

한 학생이 교사의 ‘이지(理智)적이다’라는 칭찬을 ‘easy적이다’로 알아듣고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아 속상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가? 2년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던 이 일화는 청소년의 문해력에 많은 누리꾼의 걱정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사흘/나흘’, ‘심심한 사과’, ‘금일/익일’ 등과 관련된 일명 ‘엠지세대’의 문해력이 화제가 되면서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언급되었다. ​ 그중에서 방송 프로그램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은 아이들의 성장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불필요한 영어 자막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프로그램당 영어 자막 노출 횟수가 평균 68.2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드라마 속 언어 표현, 과연 적절한가?

현재 한국 드라마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다. (2019)을 비롯해 (2021), (2022), (2022)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체 제작 콘텐츠들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표현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에 등급분류 심의를 받은 콘텐츠 8,365편 중 21%인 1,768편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특히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올해 큰 인기를 끈 의 관람등급에 대해 “성적 표현 및 비속어로 인해 파트 1과 같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내 부적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