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 3

(얼레빗 4629호) 조선시대 여성이 나들이할 때 썼던 쓰개들

조선시대 남녀 사이 자유스러운 접촉을 금하였던 관습 또는 제도를 “내외(內外)”라 했습니다. 내외의 기원은 유교 경전 《예기(禮記)》 내측편(內則篇)에 “예는 부부가 서로 삼가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니, 궁실을 지을 때 내외를 구별하여 남자는 밖에, 여자는 안에 거처하고, 궁문을 깊고 굳게 하여 남자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고, 여자는 임의로 나가지 않으며, 남자는 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 여자는 밖의 일을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한 예론에서 비롯되었지요. 이 내외법에 따라 여성들은 바깥나들이를 쉽게 할 수도 없었지만, 꼭 나들이해야 할 때는 내외용 쓰개를 써야만 했고, 가마를 타거나, 귀신을 쫓는 나례(綵棚儺禮)와 같은 거리행사 구경을 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용 쓰개의 종류를 보면 얇은 검정 깁으로..

8월 14일 - 백중날은 호미씻이 하는 날입니다

음력 7월 보름은 백중(伯仲)으로 철에 따라 사당이나 조상의 묘에 차례를 지내는 속절(俗節)이며, 백종, 중원, 망혼일이라고도 합니다. 예전에 삼원일(三元日)이 있었는데 상원(上元), 중원(中元), 하원(下元)으로 상원은 음력 정월 보름날, 중원은 음력 7월 보름날인 백중(百中)날, 하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