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 5

대한제국 말기 집집마다 초상사진을 걸어둔 까닭은?

대한제국 말기 집집마다 초상사진을 걸어둔 까닭은? “짐(朕)이 머리를 깎아 신하와 백성들에게 우선하니 너희들 대중은 짐의 뜻을 잘 새겨서 만국(萬國)과 대등하게 서는 대업을 이룩하게 하라.” - 『고종실록』 32년 11월 15일 고종 32년(1895년) 11월 15일에 고종이 단발령을 내리자 온 나라가 들끓습니다. 조정에서는 단발령을 내리는 까닭으로 단발을 함으로써 만국과 동등해질 수 있고 위생적이며 활동적임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 곧 ‘몸과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를 금과옥조로 삼아서 머리카락 자르는 것을 불효로 보았기에 받아들일 수 없었지요. 그래서 백성들은 단발령을 완강히 거부했고, 이에 순검들이 길거리에서 상투를 마구 자르거나 민가에 들어..

(얼레빗 4383호) 머리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게, "살쩍밀이"

“날마다 일찍 일어나 이부자리를 네 손으로 개어 깨끗한 곳에 두어라. 이어 비를 가지고 자리를 깨끗하게 쓸고 머리는 얼레빗으로 빗고, 빗을 빗통에 넣어 두어라. 이따금 거울을 보며 눈썹과 살쩍을 족집게로 뽑고 빗에 묻은 때를 씻어 깨끗하게 해라. 세수하고 양치하며 다시 이마와 살쩍을 빗질로 매만지고, 빗통을 정리하고 세수한 수건은 늘 제자리에 두어라.” ▲ 선비들이 망건 속에 살쩍을 밀어 넣는데 쓰는 ‘살쩍밀이’ 윗글은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서화가인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유배지에서 딸에게 절절이 쓴 편지 일부입니다. 자신은 유배를 떠나고 아내는 유언을 남긴 채 목을 매 죽었기에 부모가 곁에 없는 딸에게 이광사는 사랑을 담아 편지로 가르침을 주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정한 차림을 중시하..

(얼레빗 3949호) 고종 32년 오늘 내린 단발령, 상투 잘리자 통곡

한국문화편지 3949호 (2018년 11월 15일 발행) 고종 32년 오늘 내린 단발령, 상투 잘리자 통곡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49][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자와 그의 제자 증삼이 문답한 것 가운데 효도에 관한 것을 추린 《효경(孝經)》 첫 장에는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傷 孝之始也(신체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