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황 4

달빛을 받으며 생황과 철금 연주하기

달빛을 받으며 생황과 철금 연주하기 하루는 선군(박지원)이 담헌(홍대용)의 집에 갔을 때 구리철현금(양금) 몇 벌이 있는 것을 보았다. 대개 중국에 갔던 사신을 통해 들어오게 되었는데 당시 연주할 사람이 없었다. 선군이 시중드는 자에게 그것을 내리게 하니 담헌은 웃으며 “연주할 줄 모르는데 무엇에 쓰려나?” 하였다. 이에 선군이 작은 관으로 시험 삼아 연주하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가야금을 가지고 와서 현을 따라 함께 연주하여 그것이 어울리는지 시험해보지 않겠는가?” 하였다. 연암 박지원의 둘째아들이 아버지의 회고담을 듣고서 기록해둔 내용입니다. 이 글의 뒷부분을 보면 그들이 여러 번 맞춰 연주하니 드디어 화음을 이루었다고 전합니다. 또 이후 금사(김억)와 같이 연주하기 위해 모였는데, 고요한 밤에 음악이..

(얼레빗 4393호) 벼슬하지 않고 시나 읊으며 살아가리

지창토벽 紙窓土璧 흙벽에 종이창 내고 종신포의 終身布衣 평생 벼슬하지 아니하며 소영기중 嘯咏其中 시(詩)나 읊으며 살아가리 ▲ <포의풍류도>, 김홍도, 종이에 수묵담채, 27.9×37㎝, 개인소장 단원 김홍도의 그림 <포의풍류도(布衣風流圖)>의 화제(畵題)입니다. 그림 속에는 ..

(얼레빗 3824호) 삼국시대부터 쓴 유일한 화음악기 생황

한국문화편지 3824호 (2018년 05월 24일 발행) 삼국시대부터 쓴 유일한 화음악기 생황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24][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 후기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첩이 있습니다. 그 맨 앞면에는 <연못가의 여인>이라는 그림이 있지요. 그림 속..

(얼레빗) 3264. 용이 읊조리는 소리, 맑고 청아한 음악 수룡음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4. 12. 용(龍)은 상상의 동물 가운데 하나로 몸은 거대한 뱀과 비슷한데 비늘과 네 개의 발을 가지며 뿔은 사슴에, 귀는 소에 가깝다고 합니다. 또 용은 상서로운 동물로 기린ㆍ봉황ㆍ거북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