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4

관혼상제 용어 개선으로 세대 간 소통 활성화

- 국립국어원, 관련 전문가와 함께 알기 쉬운 말 마련 -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어려운 한자 용어와 낯선 외국어로 인해 언어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세대 간 소통에 지장을 주던 관혼상제 용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은 성균관, 한국고전번역원,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한국여성의전화,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 전국국어교사모임 관계자와 국어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 ‘22년 3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검토회의를 개최하였다. 그 후 이 회의에서 마련한 대안어에 대해 학계와 관련 단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 의견을 조회한 후 최종적으로 49개의 관혼상제 용어의 대안 용어 목록을 만들었다. 이들은 관례 용어 2개, 혼례 용어 22개, 상례 용어 ..

세자의 대리청정 (1)

세자의 대리청정 김문식 (단국대) 1. 왕위 계승을 공식화하는 의식 국왕은 자신의 왕위를 계승할 후계자인 왕세자, 왕세손, 왕세제를 생전에 지정해 두었다. 이들은 국왕의 아들, 손자, 동생 가운데 한 사람이 선발되었고, 국왕이 주재하는 책봉식을 통해 왕위를 계승할 후계자로 공인을 받았다. 국왕의 후계자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사람은 왕세자였다. 왕세자와 관련된 의식에는 왕세자 책봉식, 왕세자가 성균관에 가서 교육을 받는 입학식, 성인식에 해당하는 관례, 국왕을 대신하여 국정을 돌보는 대리청정이 있었다. 다음의 는 왕세자들이 책봉, 입학, 관례, 가례(혼인), 대리청정을 한 나이를 정리한 것이다. 이를 보면, 왕세자들은 대부분 10세를 전후하여 책봉, 입학, 관례를 연속적으로 거행했다. 대리청정을 하는 ..

스승의 가르침을 받기 위한 속수례

스승의 가르침을 받기 위한 속수례 이 때에 와서 세자가 의위(儀衛)를 갖추고 요속(僚屬)을 거느리고 성균관에 이르러, 유복(儒服)을 입고 대성전(大成殿)에 들어와서 문선왕(文宣王)과 네 분의 배향위(配享位)에 제사를 지내고, …… 박사에게 속수례(束脩禮)를 행하고, 세자가 당(堂)에 올라 소학제사(小學題辭)를 강(講)하였다. 돌아와 신궁에 나아가서 잔치에 배석하였는데, 임금이 학관(學官)과 학생에게 음식을 주도록 명하였다. 『세종실록』 3년(1421년) 12월 25일 기록입니다. 조선시대 왕세자는 세자시강원 관원에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세자시강원은 왕세자의 교육을 전담하던 기관으로, 영의정이 책임을 맡았지요. 그때 성균관에서 열린 왕세자의 입학식은 나라의 큰 행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제자가 가르침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