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5

(얼레빗 제5077호) 오늘은 24절기 청명, 내일은 명절 한식

오늘은 24절기의 다섯 번째 청명(淸明)이고, 내일은 설날ㆍ단오ㆍ한가위와 함께 4대 명절인 한식입니다. 청명과 한식은 하루 차이거나 같은 날이어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날 성묘(省墓)를 합니다. 옛날에는 한 해에 네 번, 그러니까 봄에는 청명, 여름에는 중원(中元, 7월 15일), 가을에는 한가위, 겨울에는 동지에 성묘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청명(淸明) 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칩니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 3백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주는데 이를 ‘사화(賜火)’라 했습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

새해가 되면 세화로 액을 물리쳤다

새해가 되면 세화로 액을 물리쳤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세배를 하고, 떡국을 먹으며, 성묘를 갑니다. 그런데 조상들은 그런 일 말고도 새해를 맞으면 세화를 선물하고, 그 세화를 안방이나 대문에 붙였지요. ‘세화(歲畫)’는 새해를 맞아 나쁜 것을 막고 복을 지키기 위해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대문에 많이 붙이기 때문에 ‘문배(門排)’ 또는 ‘문화(門畵)’라고도 합니다. 이 세화를 궁궐에서는 도화서(圖畫署)에서 그려 골고루 나누어주었습니다. 조선 초기에 도화서에서 그리는 세화는 해마다 60장 가량이었는데, 중종 때에 이르러서는 신하 한 사람당 20장씩 내렸을 정도로 양이 늘어났습니다. 이를 위해 임시로 고용된 차비대령(差備待令)이 각각 30장을 그릴 정도였습니다. 조선 후기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의 세화 설명..

9월 10일 - 무덤 둘레에 둥그렇게 심은 소나무 무슨 뜻일까요

“생각건대, 신이 사명(使命)을 받들었으니, 떠나면 장차 해를 넘긴 뒤에야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국경을 넘기 전에 말미를 청하여 성묘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쩔 수 없는 정리(情理)입니다. 신의 부모 묘소가 충청도 공주(公州)에 있는바, 도래솔이 눈에 보이는 듯 가을 서리에 감회가 ..

9월 9일 - 일부 사대부는 한가위에 성묘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뒷면 한가위 명절입니다. 이때 성묘를 가지요. <주자가례>를 보면, 성묘는 묘제, 곧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의 하나로 되어 있으나, 본래는 성묘에 제사 절차가 합쳐져 묘제로 발전한 것으로 봅니다. 성묘는 주로 한식이나 한가위에 하는 것으로, 한식은 겨울 동안 찾아뵙지 못한 ..